[D+64] 브라이튼 근교여행 - 세븐 시스터즈 (Seven Sisters)
오늘의 포스팅은 브라이튼에 산다면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세븐 시스터즈'다
7개의 절벽이 나란히 서있고 절벽 위로는 양들이 뛰노는 들판이 펼쳐져 있는
브라이튼 근교의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사진찍기 굿b)
5월 4일은 Bank Holiday라 처음으로 세븐 시스터즈를 갔다왔다
아침 일찍 Kokoro에 들려 점심 포장해서 처칠 앞 12번 버스타고 출발!
(세븐 시스터즈 근처에 가면 정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샌드위치라도 준비하시길)
세븐 시스터즈 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구글맵 검색했을 땐 분명 1시간 안걸렸는데
왠지 내가 탄 버스는 2시간 가까이 달렸던 느낌이다 진실은 기사님만 알아요 ㅇㅂㅇ;;;
아무튼 세븐 시스터즈는 항상 돌아다니는 브라이튼 센터를 벗어나
마리나를 지나고 이스트본쪽으로 쭉- 가기 때문에 색다른 풍경을 많이 지나쳤다
작은 마을도 지나고 노란 유채꽃으로 덮힌 들판도 지나고.....
그렇게 가다보면... 세븐 시스터즈 stop이 나오는데 나와 일행은 구글맵을 믿고
그 정류장을 지나쳐 도로 한복판에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하하하하핳
1시간 가까이 차들이 쌩쌩 달리는, 주변에 작은 오솔길조차 없는 차도를 걷다 보니
뭔가 세븐 시스터즈로 통할 거 같은 길(?)이 나왔다 정말 차에 치일뻔 했다...
구글맵따위 절대 믿지 말고 정류장 이름 잘 듣고 내리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정말..
우리가 내린 쪽은 (매우 발그림이라 죄송스럽지만)
저 빨간색의 세븐 시스터즈 스탑이 아닌 파란색인 다음 스탑이었다
그래서 첫번째 절벽으로 바로 간게 아니라 7번 절벽쪽으로 가서 1번 절벽까지 향한 셈
7번쪽 절벽(바다쪽)으로 가기 전에는
이렇게 넓은 들판에 널린 양들을 볼 수 있다 물론 가까이 가면 다 도망간다ㅋㅋㅋ
(사진은 같이 간 오빠가 양들을 쫓아가는 바람에 다 도망가서 저 멀리 찍힌 사진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바람에 싸대기 맞은거 같이 생긴 나무도 볼 수 있다
정말 절벽 윗쪽이라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건지 원래 저렇게 생긴 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양들과 신기하게 생긴 나무들을 구경하며 언덕을 올라가면 드디어 바다와 하얀 절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세븐 시스터즈의 절벽이 하얀 이유는 저게 다 chalk, 즉 석회석으로 이루어진 절벽이라 그렇다
절벽 위 여기저기에 분필같은 석회석 조각들이 흩어져있기 때문에 글씨도 한번 써보고..
많은 사람들은 그 돌들을 모아다가 자기 이름을 만들거나 하트같은걸 만든다 물론 나도 했다ㅋㅋㅋ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 한 100장 찍고 Kokoro에서 산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이제 집으로 고고....
는 문제가 생겼다 우리가 내린 정류장을 다시 가려면 위험한 도로를 걸어서 한번 더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세븐 시스터즈 정류장 쪽으로 가야되는데 그러면 저 7개의 절벽을 다 지나야했다
근데 절벽이 그냥 평평한 평야가 아니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가파른 언덕..... 결국 끝은 등산으로 마무리ㅎ
아 그리고 세븐 시스터즈 갈 때 홈맘이 꼭 당부한게 있었다
첫번째. 날씨가 흐려도 선크림 꼭 바르고 가기
바람도 많이 불고 바닷가 쪽이라 안탈거라 생각하고 선크림 안바르고 갔다가는 인종 바뀔지도..
두번째. 절대!! 절대!!! 절벽 끝에 앉거나 서지 말기
이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하는 행동인데 명심하자 저 절벽은 약하디 약한 석회석으로 이루어져있다
재밌다고 절벽에 앉아있다가 그대로 아래쪽으로 추락해 영원히 부모, 형제 못보는 수가 있다
내가 영국에 있을 때도 유명인 아들이 저기서 추락해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절벽상태를 잘 알고있는 로컬들은 절대 하지않는 짓이라고 한다 관광객들 사고가 많이 난다고...)
다음은 내가 당부할거
화장실 꼭 갔다 오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허허벌판이다 숨어 쌀 나무조차 없다
물론 정류장 쪽에 휴게소 건물과 함께 화장실이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두번째 영상이 아무리 인코딩해도 깨져서 그냥 그대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