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94] 유럽 여행 - 이탈리아 로마 (Rome) 첫번째
아마 영국생활의 마지막 유럽여행이 될 이탈리아 로마
여행 가는데 좀 우여곡절이 많았다ㅠ 일행 문제와 시간 문제 등등
사실 로마에 대해서 안좋은 소문을 많이 아주아주아주 많이 들어서
(특히 소매치기) 애초에 혼자갈 생각은 하질 않았다 그래서 학원 같이 다니는
한국인 언니와 가기로 했는데 결국 무산되서 혼자 떠나게 되었다 ㄸㄹㄹ...
국내 여행도 혼자 해본적이 없어서 그냥 멘붕 그 자체....
그냥 안가면 되는 문제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벌려논 말이 있었다
바로 이탈리아 친구에게 9월달에 로마 간다고 진작 말해놓았던 것!
그래서 걔가 로마 지도며 이것저것 다 챙겨주고 떠난 터였다 그리고.....
걘 그냥 내 친구였다... 언니는 나랑 같이 간다고 해서 딱 한번 만난 사이
스스로 강제 약속하고 스스로 자기 무덤 판 격 어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직장인이던 친구의 시간에 맞춰 일주일 전에 부랴부랴 비행기 티켓 끊고
숙소 잡아 출발! 정말 태어나서 제일 빨리 했던 여행준비가 아니었나 싶다ㅋㅋ
물론 빨리 준비한만큼 과도한 지출을 한 여행이 된...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착한 이 친구는 평생 써보지도 않았을 거 같은 Yeees :) 를 쓰며
(그냥 쭉-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다 졸업하고 학위 받고 직장 다니며
살짝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건실하고 차분한 청년처럼 보인다ㅋㅋㅋㅋ)
저런 카톡을 날려주었다.... 그때 진심 멘붕이어서 저거 보고 감동받음ㅜ
살짝 옆길로 새서 이 친구에 대해서 써보자면 브라이튼에서 만난 클래스 메이튼데
반애들 모두가 쿵짝 잘맞던 반이어서 얘랑도 금방 친해지게 되었다
그때는 유럽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이라 거의 유일한 유럽 사람이었어서
더 친해지기 쉬웠던듯... 처음 만났을 때는 그냥 반에 혼자 앉아 있길래
아 선생님이 말했던 새로 온 아이구나 생각하고 인사만 하는 사이었는데
......어떻게 친해졌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이 안난다... 그냥 반애들 다같이
런던 사는 선생님때문에 반강제로(?) 런던 가고 펍가고 이러다 보니 친해진듯....
그리고 처음 3주정도 영국에 와서 공부하고 돌아갔다가 다시 왔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친구들이 나 포함 한국인 2명과 쿠웨이트 친구라서 서로서로 한층 더 친해졌었다
아무튼 그래서! 사는 곳도 로마고 해서 걱정없이 로마로 떠나게 되었다는...ㅋ
진짜 너무 착한 친구라서 이 글이 로마 여행이 아니라 친구 자랑글이 될지도 모른다
출발 당일인 11일(오늘) 아침 쿨하게 학원을 째고(ㅋㅋㅋㅋ) 3시간 전 게트윅으로~
또 친절하게 Are you ready? 라며 조심해서 오라고 톡날려준 친구 Grazie!
브라이튼에서 기차타면 게트윅은 1시간도 안걸리기 때문에 나름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한건데 도착하니까 게이트 클로징까지 45분밖에 안남았었다
도대체 왜ㅋㅋㅋㅋㅋㅋ 그렇다 탑승구까지 미친듯이 걸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미리 체크인 해놓은 덕에 늦진 않았던... 로마까지는 한 2시간정도 걸렸던거 같다
해 떠있던 5시쯤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그냥 밤 그래도 비행기에서 봤던 해질녘 노을이
참 예뻤다(사진은 복도쪽 자리여서 없다ㅠ) 피우미치노 공항 내려서 기차역 쪽으로 가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타고 테르미니역으로.. 비쌌지만 늦은 시간에 길잃긴 싫었다
도착해서 느낀 로마 공기는 밤인데도 영국과 비교해서 꽤 더웠다 오랜만의 더위였다ㅋㅋ
오늘은 그냥 시간도 늦었고 해서 친구한테 도착했다고 연락만 하고 바로 숙소 가서
짐 풀고 씻고 자기로 다음날 만나자고 약속하고ㅎㅎ 근데 숙소 한인 민박인데
착오가 있어서 첫날 주인 아주머니랑 같이 주인분 침실에서 잔다는ㅋㅋㅋㅋㅋ
짐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사진따윈 한장도 찍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서 제일가는 겁쟁이가 따로 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제가 세젤겁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