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Brighton · UK

[D+197] 유럽 여행 - 이탈리아 로마 (Rome) 세번째 그리고 작별

예온.J 2015. 9. 14. 23:30

4일 간의 로마 여행을 끝내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영국은 여전히 춥구나...ㅋㅋㅋ

어제 마지막으로 했던 로마 투어를 못 적었기 때문에 오늘 같이 적는걸로

 

 

어제도 친구와 함께 로마를 둘러보았다 이 친구 없었으면 진짜 어떡할뻔 했어..

둘째날 하루만에 생각보다 많은 곳을, 아니 거의 모든 곳을 돌아봤기 때문에

어제는 더 "어디가지?? 어디갈까???"를 많이 말했던거 같다ㅋㅋㅋㅋㅋㅋ

그럴때마다 난 "음.... 그러게 우리 어제 너무 많은 곳을 봤어"라는 말만..ㅋㅋㅋ

친구가 진짜 필사적인게 눈에 보였다 많이 미안했다....ㄸㄹㄹ.... 그래도 착한 이 친구는

내가 로마를 처음 와서 모두 다 대단하고 굉장하게 느껴지니까 아무데나 가도된다 해도

넌 이틀밖에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까 니가 원하는대로 자긴 할거라고...

물론 감동적이었지만 우선 아는데는 바닥났고 내가 심각한 선택장애를 가지고 있어

 1분1초가 너무 부담되고 힘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그래도 고마워.... Thx

 

아무튼 그래서 어제는 그냥 진짜 무계획으로 발 가는데로 로마투어를 했다

우선 콜로세움부터...! 로마를 가면 콜로세움은 무조건 찍어야 된다면서요?

사실 나는 사진 찍는걸 진짜 싫어해서 둘째날도 내가 나온 사진은 한장도 안찍었었다

근데 친구가 사진 찍어야 된다고, 내일은 나도 같이 찍을테니 너도 같이 찍기로

약속하라고 해서 결국은 어제 첫 관광객 모드 사진을 찍었다ㅋㅋ 부끄러웠어///

 

 

친구가 사진찍는 솜씨는 좀 별론거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양인들은 인물 위주로 사진 찍는다고 누가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오전에 햇빛도 강하고 콜로세움 역시 트레비 분수와 마찬가지로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찍은 모습이 없는거 같다ㅠㅠㅠㅠ 사람 많아서 안에도 못 들어가고ㅠㅠㅠㅠ

 

 


로마는 진짜 관광객이 얼마나 많냐 적냐도 관광 일정에 영향 많이 가는거 같다

나는 살-짝 빗켜간 9월 초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한여름이었지만--;;)

진짜 전세계 관광객 다 불러모은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엄청났다

여기도 줄 저기도 줄..... 오래 서있는거 별로 안좋아해서 안에 들어가는거 빼고 다봤다

콜로세움 주변에 포로로마노랑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다 있어서 좋음ㅎㅎ



오후에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내려서ㅠ 우산도 챙기고 점심도 먹을겸 친구 집으로 갔다

부모님은 물론 동생에 할아버지까지 계셨다 그리고 동생만 영어가 가능했다

..................하하핳

내가 아는 이탈리아어라고는 Si-네, Buon giorno-안녕하세요, Grazie-감사합니다, Ciao-잘가

쓸모없음의 끝판왕~★ 이때였을까요? 제가 이탈리아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된게....ㅎ

친구 어머니랑 단 둘이 남아있을 때의 그 답답함과 어색함이란.... 구글님 만세!


암튼 친구는 이탈리아 정통(?)으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줬는데...

베이컨이 아니라 돼지뽈살을 사용해야 한다고 어찌나 얘기하던지ㅋㅋㅋㅋㅋ

로마 내에 있는 식당에도 돼지뽈살을 사용해 제대로 만드는 집이 잘 없다고

이탈리아에 왔으면 제대로 된 까르보나라 먹어야된다고 계속...ㅋㅋㅋ

한국에서 먹던 까르보나라랑은 약간 다른 맛이었다 소스라고 해야하나 크림은 사용 안하고

오직 계란으로만 만들어서 그런가? 뻑뻑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게 "원래" 까르보나라라니까


비가 한동안 안그쳐서 친구 집 구경 하고 어릴적 사진도 구경하고 갈데도 찾고

좀 빈둥거리다 나왔다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렸지만 젤라또 먹으러...

(이날 오후는 비가 정말 세차게 와서 사진따위 아예 없구요ㅠㅠㅠㅠㅠ)

좀 그치나 싶었더니 다시. 비가. 정말. 미친듯이. 내려서. 결국 실내에서 맥주 마시기로 결정



둘 다 물에빠진 생쥐꼴이 따로 없음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맥주 딱 두잔 시키고 안주는 땅콩, 얘깃거리 어릴적 보던 만화와 막걸리?ㅋㅋㅋㅋㅋ

막걸리 얘기가 어디서 튀어나온진 모르겠으나 나중에 사먹어 보겠다고 사진 보내 달란다



길거리가 한산해 보이지만 사실 오전에 다니면서 차에 여러번 치일뻔 했구요..? ㅋㅋㅋㅋㅋ

얘네는 신호등을 볼 줄 모르는거 같다..... 왜 만들어 놓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특히 나는 예전 한국에서 차에 한번 박은 이후로 차가 저 멀리서부터 달려와도 쫄리는 사람인데

길만 건너면 패닉되는 나때문에 여기저기서 차 막아주느라 친구가 완전 고생했다 미안...ㅠ



숙소 돌아가는 길에 본 분수. 앞에 잡상인 장난 아니더라는....

친구한테는 남자고 워낙 단호하게 거절해서 장미 못팔더니 여자 혼자 있는 쪽 가서는

강제로 팔에 팔찌부터 채우고 끊임없이 달라붙었다 꽃이랑 팔찌 사라고... 너무 불쌍했다ㅠ

친구 말로는 밤에는 여자끼리 나오고 하면 저런 일 당하기 쉽다고.. 친구가 다시한번 감사하고...


한인민박에서 자서 항상 다른 사람한테 늦으면 민폐일까봐 좀 일찍 돌아갔는데

어제는 다들 남부투어 가서 나보다 늦게 왔다.. 사실 이번에 만나면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곧 한국에 돌아가기도 하고.. 더 있고 싶었지만

직장인인 친구가 내일 직장가서 졸면 안되니까 일찍 헤어졌다ㅠ 비와서 더 아쉬웠던


아침에는 친구 직장이 테르미니역 근처이기도 하고 내 비행기 시간도 아침 일찍이라

만나서 인사하고 영국왔다 끝까지 친구 신세지고 왔다 진짜 고마워 죽을거같다

나중에 혹시나 한국 놀러오면 배로 잘해줘야지ㅠㅠㅠㅠㅠㅠㅠ



내 첫 로마 여행은 친구 덕분에 무사히 진짜 무사히 마쳤다

이번에 트레비 분수도 그렇고 콜로세움도 그렇고 죄다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못봤는데

나중에 공사 다 끝나면 이번에 제대로 못본 핑계대서 한번 더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