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in UK/Doctor Who

스포) 오랜만에 감탄하며 본 4화 'Listen'

예온.J 2014. 9. 23. 20:43

 

시즌8은 시즌7-2의 반성회라도 한건지 재생성한 닥터에 맞게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스토리도 훨씬 나아진거 같다.

그리고 오랜만에 좋은 에피소드도 만났다. 바로 'Listen'. 본방으로 보진 못해 약간 무서울 수도 있다는 스포만 가지고

본 에피소드. '귀신의 짓이 아니라 외계인의 짓이겠지 뭐 닥터후니까...'라는 생각으로 봐서인가 무섭진 않았다ㅋ

대신 감탄이랄까 좀 우와... 세상에.... 하면서 본 에피소드. 오늘은 좋았던 점을 중심으로 써봐야겠다.

 

 

일단 처음 봤을 땐 이 에피의 주인공 외계인(?)일줄 알았던 담요 속 정체.

금방이라도 뭔가 튀어나올거같은 모습이어서 보면서 좀 쫄았다ㅋㅋ 특히 공표영화의 전형적인 대사 "뒤돌아보지마!"를

닥터가 했을 때는 '난 당신들 보려면 저거 봐야 된다고!!!'라는 심정으로 정말 덜덜 떨었.... (공포영화는 질색이라ㅠ)

결국은 이 생물체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로 끝맺은 4화. 모팻이 분명 이 에피와 이을 다른 에피를 썼을거라 생각한다.

모팻은 에피소드 전체에 걸쳐 떡밥을 뿌리고 후에 팬들을 멘붕시키며 추수하는 재미로 사는 추수왕이니까......

 

 

분홍이의 어린시절이 나올 때만 해도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었기에 별 감흥없이 봤지만

설마 닥터의 어린시절로 갈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떨게 한 존재의 정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클라라가 닥터의 미래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처럼 그려져 별로 안 좋았다는 이 장면.

난 단순히 그냥 두려움에 떨던, 아직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어린 닥터를 닥터의 모든 시간의 틈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많은 두려움이 있을 순 있지만 그 두려움도 결국은 널 강하게 만들어줄거야."라고 위로해주는 씬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엄청 좋았다. 그리고 이때 클라라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닥터는 결국 타임로드가 됐을거라고 생각하기에...ㅋㅋㅋ

 

 

이번 에피는 모든게 연결연결 되어진, 연결된 고리로 이루어진 스토리같았다.

댄분홍-오손분홍-(클라라)-어린 닥터로 전해졌던 이 '댄'이라는 이름을 가진 군인 장난감도...

 

 

50주년 에피에서 워닥터가 모멘트를 가지고 간 그 낡은 헛간도.....

특히 이번 에피에서 50주년 에피와 연결시킨건 정말 좋았다. 50주년을 볼 당시만 해도 저 장소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까... 지금 막 생각해보니 닥터가 두려울 때마다 찾는 장소가 저 헛간이었던건 아닌지...

어린시절 혼자 울던 곳도, 갈리프레이를 자신의 손으로 파괴하기 위해 모멘트를 가지고 찾은 곳도 저 곳이니까....

 

 

이번 에피는 또한 타디스를 찍는 카메라 앵글을 전과는 다르게 했다고 한다. 그것도 하나의 볼꺼리라고....

SNS에 감독이 남긴 글을 어제 대충 봐서 잘 기억은 안난다만 넓은 앵글을 사용했다고 했나? 아마 그랬던듯.

보면서 타디스 내부 장면이나 클라라의 위로 장면 등이 굉장히 감각적으로 연출됐다고 생각했다.

잘은 모르지만 카메라 롤도 자연스러웠고... 별로 무섭지 않은 장면도 심장이 좀 쫄깃해지는 그런게 있었다.

 

 

모팻후는 러셀후보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한번 보고는 이해 하기 힘들 때도 많은데...

결국 처음 칠판에 써져있던 저 LISTEN은 어린시절 헛간에서 일어났던 일들 + 클라라가 해준 이야기들이

무의식 속에 남아있던 닥터가 직접 쓴 글자라는 건가?? 그 두려움의 정체도 귀신이나 잘 숨는 외계인이 아닌

어린 닥터가 자세히 보지 못했던 클라라??? 잘 모르겠으니까 한번 더 봐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그 담요속 정체가 궁금하다... 분명 뭔가 모팻스러운 타이미와이미한게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