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Brighton · UK

[D+195] 유럽 여행 - 이탈리아 로마 (Rome) 두번째

예온.J 2015. 9. 13. 04:00

오늘은 드디어 약 한달만에 친구를 다시 만났다 직장이 있어서 평일에는 거의 밤 9시 되서야 일이 끝나는데

주말이라 아침부터 만날 수 있었다는ㅎㅎ 바티칸 시티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 근처사는 친구를 배려해서

바티칸 근처서 보자고 했더니 자기가 숙소 근처까지 마중나가 줄 수 있다면서 착한 거절을 했다

 

사실 아직 트래블 티켓도 안샀고 지리도 잘 몰라서 거기까지 알아서 간다고는 했지만 좀 많~이 무서웠음ㅋㅋㅋ

그래서 그럼 니가 좋을대로 하라고 보냈다 숙소가 테르미니역 근처였기 때문에 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

역이 생각보다 상당히 크기 때문에, 또 내 유심은 데이터 되는 Three가 아니기 때문에 역에서 겨우겨우 만나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 다 티내고(ㅋㅋ) 메트로로 갔다 친구가 잘 알 거 같아서 같이 트레블 티켓 사려고

했는데 내 여분 티켓까지 준비ㅜ 오늘 하루는 내내 친구가 티켓을 다 내줬다 이거 너 써야되지 않냐고

거절해도 자기는 카드 있다고 이건 비상용이라 괜찮다고 굳이 티켓을 내줬다ㅠㅠㅠㅜ

 

 

바티칸 뮤지엄이 워낙 크다고 들어서 일찍 가서 보려고 아침 10시걸로 미리 사놨는데 역에서 헤매면서

결국 도착하니까 이미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 바티칸 주변은 엄청 기나긴 줄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다행히 예약한 사람은 줄이 다르더라는 어예 ↖ㅇㅂㅇ↗

 

http://www.rome-museum.com/ ← 전 여기서 샀지만 바티칸 뮤지엄 웹페이지

http://mv.vatican.va/ 에서도 티켓 구입 가능합니다 시간 차이가 좀 있었어요

 

 

건물 내로 들어가니까 모든게 어마어마했다 관광객마저 어마어마ㅋㅋㅋㅋㅋㅋ

사실..... 단체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거의 사람에 끼여(?) 움직이는 수준ㅜ

다른데 가서 빨리 보고 싶은데 단체 관광객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짜증나는게 설명한다고 중간에 자꾸 가다 서고 가다 서고를 반복... 하........

그래도 건물 안의 벽화, 그림 그리고 조각품 하나하나가 정말 정교하고 대단했던...

 

 

 

나는 이탈리아 친구랑 같이 갔기 때문에 따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신청을 못해서

역사에 관심 많은 이 친구가 자기가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해서 나에게 설명해 줬다

중간중간 If I'm not wrong, it'll be ooo! (설명 읽고) Oh it's not... sorry(시무룩)

이라고 말하는 친구 또한 하나의 관광 포인트였다는....ㅋㅋㅋ 그때마다 it's ok를 연발함

 

진짜 바티칸 뮤지엄 가시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적극 추천이요... 어쩔 수 없었지만 후회됨ㅠ

 

바티칸 뮤지엄은 그렇게 무지함과 아수라장 속에서 대충 보고 나왔다ㅠㅠㅠ

친구의 표정에서 거기 살아도 다시는 안갈 거 같은 지루함을 느꼈다ㅋㅋㅋㅋㅋ

 

 

바티칸을 나와서는 날씨가 너~무 진짜 너~~~무 더워서 성 베드로 성당만 보고 쉬기로 결정

9월로 접어섰는데 로마에서 대구의 살인적인 여름 무더위를 느꼈다..... 검은색 옷 입어서 더.....

 

 

광장부터가 그냥 무지 컸다 아니 거대했다 140명의 성인상으로 둘러쌓인 거대한 광장

그리고 대성당을 보기위해 줄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 다시 한번 로마가 엄청난 관광지라는걸 느꼈다

친구가 들어가볼래 라고 했는데 내가 저기 줄 서 있다가는 녹을거 같아서 됐다고 했다

그랬더니 skip 하자며.. 새치기 하자며...ㅋㅋㅋㅋㅋ 네? 님 무슨소리하세요??ㅋㅋㅋㅋㅋㅋ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얘는 클래스 메이트들 중에 제일 바르게 살았을거 같은 애다.. 좀 충격이었다

내가 됐다고 했다 난 그런거 진짜 싫어한다 비매너 에티켓 그것도 다른 나라에 와서...

 

 

결국 성 베드로 성당 들어가는건 포기하고 밥 먹으러 가기로~ 나오면서 해 준 얘긴데

원래는 성당 앞에도 집들이 쭉-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성당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거주민들 강제로 다 이주시키고 집들을 싹 밀어버렸다고... 대체할 집은 줬냐고 물어보니

집은 줬는데 이게 그냥 자기 소유로 준게 아니라 전세, 월세 식으로 준거라서

자기 집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좋을게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지금 뷰는 좋다며ㅋㅋ

 

 

점심은 친구가 자주 가는 피자집에 갔는데 자기 먹을거 한판 시키고 (유럽은 1인 1피자)

자기가 추천하는 피자 한판 시키고 내가 먹을거 한판 시키고 총 3판을 시켰다.....

거기다가 내가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내꺼+자기꺼 수플리 2개 추가 대...대단하다 이 친구....

 

 

요렇게 길쭉한 한국의 찹쌀도넛처럼 생긴 수플리(Supplì)는 이탈리아식 주먹밥 튀김!

(정확히 말하면 이탈리아에서 '아란치니'라 부르고 수플리는 로마식 아란치니)

내가 먹었던 수플리는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진 밥에 치즈를 넣어 만든 거였다

밥을 사용해서 그런지 한국인인 내 입맛에도 꼭 맞았다 이전까진 몰랐던 음식이었는데

덕분에 맛도 보고 피자, 스파게티 말고 아는 이탈리아 음식이 하나 더 늘었다는ㅋㅋㅋ

결국 2명이서 시킨 3판의 피자는 다 못 먹었지만 말이다ㅋㅋㅋ 여기 포장이요ㅋㅋㅋㅋ

 

 

점심 식사 후에는 그냥 로마 투어 나보나 광장, 스페인 광장, 베네치아 광장도 가고 판테온, 트레비 분수도 보고

안타깝게도 트레비 분수는 한창 공사중이어서 물 다 빼고 유리벽으로 둘려쳐져 있어 제대로 못봤다ㅠ

 

 

친구왈 : 조각상 만든 사람이랑 건물 지은 사람이 서로 라이벌이라 조각상 만든 사람이

제발 저 오른쪽 건물 무너지라고 저런 포즈로 만들었다나 뭐래나...ㅋㅋㅋㅋㅋ


 

 

마지막은 핀초 언덕에서 야경을ㅎㅎ 밤 공기 사랑하는 야행성인 나는 이렇게 불빛 가득한 야경도 엄청 좋아한다

분명 혼자 왔더라면 이런데 올라와 볼 생각조차 못했겠지.... 아마 이런데가 있는지도 몰랐을 듯....ㅋㅋㅋ

여기서 또 친구 매너가 보였던게 언덕 내려오다가 계단이 있으니까 어두운데 다칠까봐 갑자기 내 팔을 덥썩

순간 심쿵할뻔......ㅋㅋㅋㅋㅋㅋ 역시 너도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인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친구는 오늘 가이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숙소 올때까지 설명해주고 안내해줬다고 한다 너 최고b

 

 

아쉽게도 한인민박을 잡은 나였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안 주도록 10시쯤 헤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내일 또 만나서 로마 구경 하니까.... 그리고 오늘 정말 미친듯이 돌아다녀서 사실 죽을거 같았다

푹 쉬고 내일 가뿐한 몸으로 다시 만나는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