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나름의 영어공부 노하우(?)를 써볼까 한다
사실 영국에 단지 놀러온게 아니라 영어를 배우러 온거니까...!
영국에 살면 학원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영어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지라
영어공부를 하고싶지 않아도 자동으로 해야되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 집 생활만 한다거나 집순이를 벗어나지 못해 영어가 쉽게
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팁... 이랄까 (나도 꽤 집순이다 핳)
1. 각종 영상매체 (BBC iPlayer, TED 등)
한국에서 각종 영국 드라마, 배우 덕질하다 영국가면 박수치고 좋아할 것 중 하나
바로 BBC iPlyaer를 우회없이 볼 수 있다는 점! 그것도 무료로!!
나도 한국에 있을 때는 우회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닥터 후나 셜록을 실시간으로 보곤 했는데
중요한 장면마다 걸리는 버퍼링이며 각종 프리미엄을 붙여 유료화 하는 프로그램이며
엄청 힘든 덕질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ㅇㅂㅇ
영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BBC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실시간 방송을 보거나
하루, 이틀 놓친 방송을 다시보기, 그것도 "무료 고화질"로 할 수 있다
(사실 BBC 시청료를 내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지만 그냥 영국 살면 다 볼 수 있다;;)
다시보기를 할 경우 대부분 자막도 제공한다 학원에서도 수업의 일부로 활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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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TV쇼, 다큐멘터리 등이 BBC라면 TED는 2000편 이상의 강연들을 볼 수 있는 사이트다
강연 주제도 다양하며, 강연자의 성별, 나이, 강연 스타일, 억양, 국적, 종교도 다양하다
TED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내가 관심있는 주제의 강연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무릇 강연이라 하면 어렵고 조금은 따분하며 전문적인 내용들로만 가득하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TED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고, 음악으로 표현하며, 유머로 풀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TED도 물론 영어 자막이 제공되고 이외에도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언어 자막을 제공한다
학원에서 TED강연을 들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찾거나 친구에게 강연에 대해 설명하는 수업을 한다
2. 학원 액티비티 참여하기
내가 다니는 학원의 일주일분 액티비티 타임 테이블
매주 액티비티 담당 선생님이 이 종이를 나눠주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둔다
우리 학원뿐만 아니라 영국내 대부분의 랭귀지 스쿨들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준비하는 걸로 알고있다
나는 엠바시 브라이튼에 다니고 있는데 타임 테이블이 주마다 거의 반복이라
약 한달 정도는 재미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사실 잘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내가 꾸준히 갔던게 목요일 "Student Night" 가서 새 친구들도 만나고
액티비티 담당 선생님이랑 대화도 할 수 있다 이 액티비티에서 친구들 많이 사겼다
한국인이 유독 많은 사진밖에 없...
지금은 아쉽게 저 목요일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월요일날 Welcome Party라는게 생겨서
학원 액티비티는 거의 참여x 웰컴파티는 담당하는 선생님도 확실치 않아 개판 5분전인거 같다
아무튼! 펍에서 했던 액티비티를 통해서 선생님께 영국 술도 배우고ㅋㅋ 생활 조언도 받고
주말이나 홀리데이에는 런던 교외나 해외를 나가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옥스포드도 갔다 왔다
수요일에 하는 Conversation Club도 꽤 인기있는 액티비티다 다만 난 참여하지 않을뿐..ㅎ
가끔 야외에 나가서 하기도 하는거 같았다 그룹으로 앉아 대화하는 액티비티
액티비티라는게 학원에 따라서도 매우 다르고 굉장히 알찬 것, 부실한 것도 있고 정말 학원 바이 학원이다
우리 학원 프로그램은 조금 실망스럽지만 학원 생활 초반에 도움 많이 받은 것도 저 액티비티였다
무엇보다 수업 시간상 절대! 만날 수 없는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는 장점 친구의 반은 액티비티에서 사겼다
학원에 처음 가면 우선 액티비티 시간표를 잘 확인해보자! 싸게 여행도 갈 수 있고 굉장히 좋은 시스템이다
3. 학원 외 시간에 친구들과 놀러가기
한국인과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사귄 외국 친구들과 많이 싸돌아(?)다니자!
같이 정말 거창한 여행 안가도 된다 영화관이나 펍, 음식점도 좋다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
위에 적었듯이 난 여전히 집순이... 기질을 못 벗어나 주말에는 많은 시간을 집에 쳐박혀 보내지만
그래도 학원 가는 날은 수업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있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펍을 애정한다ㅋㅋㅋ
동아시아 음식점을 데려가서 음식을 맛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랍 친구랑은 일식풍을, 이탈리아 친구랑은 중식을 먹었는데 둘 다 꽤나 좋아했다
브라이튼의 한국 음식점은 최악이라 일부러 안 데리고 간다 하하핳
펍은 특히 가기 좋은 곳이다 얘기 나누기도 좋고 오랫동안 있기에도 좋다
브라이튼은 여름에는 바닷가로도 많이 놀러간다 바베큐를 하러 가는 친구들도 꽤 있다
4. 복습과 숙제 열심히 하기
이건 그냥 당연한거다ㅋㅋㅋ 수업중에 이해 안되는게 있었으면 다시 한번 보고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는 꼬박꼬박 해가자! 중요 별표 ★★★★★
난 초반에 일렉티브 (본 수업 외) 클래스를 아이엘츠로 선택해서 숙제가 미친듯이 많았다
한국말로도 잘 안되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영어로, 그것도 다양한 단어를 활용해서 써야되고
거기에다 본 수업 숙제는 보기에는 적어보여도 문제가 쪼개쪼개 한페이지에 들어가 있으니...
학원 갔다와서 저녁 먹고 숙제 하면 하루가 다 갔다ㅠ 지금은 그나마 일렉 수업을 바꿔서
숙제가 많이 적어졌지만.. 아무튼 그래도 숙제는 꼬박꼬박 해갔다 그것도 열심히 해갔다
수업 중에 모르는게 있었으면 일단 수업 끝나고 선생님께 다시 여쭤본 후
매주 월요일에 있는 시험을 대비해서 복습한다 단어나 숙어는 친구들과 놀면서
일부러 써보기도 하고 그런다 같이 배운걸 당일에 쓰다보면 좀 웃기긴 한다만ㅋㅋ
영어공부도 되고 선생님께 바른 학생 이미지도 생기고 엄청 좋은 방법(?)이 아닌가싶다
5. 그 외
- 홈스테이 살면 홈스테이 가족, 홈메이트와 친하게 지내기
- 영어 서적 읽어보기 (자기 수준에 맞는 관심있는 책으로) + 영어 신문
- 사는 곳에 축제나 행사가 있으면 참여하기 (e.g. Pride Parade, Brighton Fringe 등)
- 영국 뮤지컬, 연극 관람해보기 (유명한 뮤지컬들도 표 구하기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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