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n/Brighton · UK

[귀국후]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영국 셋째날

예온.J 2017. 5. 6. 23:30

사실 이틀 동안은 진짜 별거 안해서 쓸게 없었는데 오늘은 뭐 제일 많이 하고 온 듯ㅋㅋㅋ

오늘은 홈스테이 가족이랑 만나는 날!!! 이날만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많은 교류는 없었지만 언제나 영국 다시 오면 연락달라고 해서

이번에 다시 영국 가게 되었다 혹시 시간 되면 만날 수 있느냐 했더니 바로 오라고ㅎㅎ


때마침 브라이튼은 프린지 축제 기간이라 Children's Parade가 있는 날인 오늘

만나서 같이 구경하기로 했다 홈맘이 2년 전에 너 이거 못 보지 않았냐면서..

어떻게 아셨쥬?ㅋㅋㅋㅋ 사실 나한테 언제나 나가서 구경 좀 하라고 하신 분ㅋㅋㅋ


쥬빌리 도서관 근처에서 보기로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웠다

전화 2번 해서 겨우겨우 재회 길 건너에서 손 흔드는 나를 첫째가 알아채줘서 고마웠다ㅠ






배 만들어서 창문에 애기들 얼굴 붙여놓음ㅋㅋㅋㅋ 이거 보면서 홈맘이랑

저거 보라고 너무 귀엽지 않냐며 완전 굿 아이디어라고 호들갑 떨었다ㅋㅋㅋ





다들 즐거워 보였지만 몇몇 애기들 얼굴은 '난 왜 지금 여기에 있는가...' 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귀여움ㅋㅋㅋ 홈맘한테 물어보니 올해 주제는 'Poetry'라고 한다

어쩐지 중간에 뭐라고 말도 하고 그러더라... 못 알아 들었지만... 먼산

홈스테이 애기들은 참여 안했지만 애기들 학교는 참여해서 자기들 학교 나오자마자

막 자기 학교라고ㅋㅋㅋㅋㅋ 홈맘이 일하는 학교도 참여했다고 나한테 말해줬다


자그마치 60여 학교가 참여한 퍼레이드 항상 영국에 살면서 부러웠던 점이

이렇게 마을 단위의 축제에 주민들이 다같이 참여한다는 거였다ㅠ

가족들 다 나와서 즐기는 축제 문화는 진짜 너무 부러운 점 중에 하나다


 


그와중에 초점 날려먹은 너란 손 장하다.... 퍼레이드 다 보고나선 맥도날드 가서 같이 점심 먹고

애기들 옷 사야된다고 해서 처칠로 같이 쇼핑 갔다 고작 2년도 안된 시간이었지만

역시 애들이라 그런지 엄청 쑥쑥 자란 홈스테이 애기들 첫째는 어찌나 언니미 뿜뿜하던지ㅋㅋㅋ

근데 웃긴건 둘이 싸우는건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다ㅋㅋㅋㅋㅋ 낯설지 않은 풍경ㅋㅋㅋㅋ



저녁 식사까지 초대해줘서 오랜만에 파빌리온 앞 버스 정류장에서 5B 타고 홈스테이 집으로 향했다

펍에서 밤 늦게 집에 갈 때 참 잘 애용하던 버스 스톱이었는데ㅋㅋㅋㅋ 그리고 여전했던 파빌리온


저녁은 피자파티ㅋㅋㅋㅋ 홈맘도 어쩜 이리 여전한지ㅋㅋㅋㅋㅋ 2년 전에 내가 거기 살 때도

손님이 오면 무조건 피자였다 그것도 직접 만든게 아닌 마트용 피자로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녁 뭔지 말 안해줘도 왠지 짐작가는 저녁이었다ㅋㅋㅋ 맛있게 잘 먹었지만... ㅇㅂㅇ



친구들이랑 홈스테이 가족들한테 주려고 한국에서 과자 잔뜩 사들고 갔는데

저녁 먹고 하나씩 뜯어서 다 같이 맛보기 시간을 가졌다ㅋㅋㅋㅋㅋ

홈스테이 가족한테는 초코파이랑 쌀과자, 말랑카우, 새콤달콤, 율무차

그리고 맥심 커피 선물! 쌀과자랑 말랑카우, 새콤달콤 뜯어서 먹었는데

애기들까지 거부감 없이 잘 먹어줬다 애기들이랑 어른들 전부 새콤달콤을

제일 좋아하더라는ㅋㅋㅋ 계속 까드시고 계시던 홈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원래는 홈스테이 가족 만나고 저녁에는 브라이튼에서 공부하고 있는,

엠바시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 만나려고 했는데 걔가 약속 어김 ㅡㅅㅡ

제티 초콕이랑 브라우니랑 다 걔 주려고 산건데.. 아랍애라 성분까지 다 찾아보고 사온건데...

그래도 홈스테이 가족들 덕분에 즐겁게 보냈다 밤늦게까지 얘기하다 왔으니까ㅎㅎ

홈맘이 막 걔 너무하다면서 이제 친구 리스트에서 지우라고 위로도 해주고ㅋㅋㅋㅋ


진짜 8개월동안 홈스테이 안 바꾸고 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이기도... 하하하핳